2007년 04월 07일
누구보다도 엘레강스한 우리시대의 아버지 - 우아한 세계
일단 제목은 저렇게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실제로 리뷰는 열줄 안넘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능-_-;;
난 이런거 진지하게 쓰는 타입이 아니란 말이지;
그의 위치가 어디에 있든 가장은 가장답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어, 나쁜놈들에게 장애물이 되고 산성비를 막아준다. 비록 표현방법이 다를뿐이지(가볍게 촌지랑 고기만두 정도.ㅎ). 집에 돌아오면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들을 보면서 편히 잠들고 싶은건 어느 누구라도 아니그러겠소? 그 누구보다도 엘레강스한 우리시대의 아버지를 "괴물"같은 송강호씨가 천연덕스럽게 그린 영화였다.
칸노요코가 배경음악을 맡아 화제가 되었었다고 한다.(물론 나는 그저께 알았다.; 방한까지 했었다는데-_-) 카우보이비밥에서 자주 노래하는 목소리가 나와서 영화중간중간에 반가웠다.ㅎ 하지만 이번 배경음악은 뭐랄까 완벽하게 꼭 맞는 퍼즐이 아니였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기엔 감동을 일으키는 장면에는 바이얼린의 슬픈 선율, 격투신에서는 마치풍의 발랄한 리듬을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집에서 고생하시는 실제 아버지를 생각할만큼 찡한 장면에서도 마냥 우울한 음악이 나오는게 아니라 몸이 살짝 흔들흔들거릴 정도의 쿵짝쿵짝하는 음악이 나온다. 꼭 내가 눈물을 흐르는 것을 방해라도 하는 듯이. 아이러니함을 노린건가? 오히려 깊은 몰입은 방해일뿐이야 라고 말하듯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거 감독하고 칸노요코랑 짠거 아냐?-_-
영화는 상당히 유연성있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화려한 장면과 효과 대신에 '난 이렇게 이렇게 사는데 얘기 좀 들어볼래?' 라고 하듯이.
우아한 세계. 아버지의 로망.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로망.
당신의 우아한 세계는 무엇입니까?
가장 기억 남는 장면 : 강호아저씨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예쁜 주택을 고를때 부억 싱크대 수도꼭지를 틀면서 물은 잘나와야 한다고 궁시렁거리는 장면.
# by | 2007/04/07 23:10 | enjoy in my way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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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아한 세계 - 조폭 영화를 뛰어 넘은 조폭 영화
연애의 목적 - 전형성을 못벗어난 통속 멜러 아내와 딸을 둔 가장이자 조폭의 중간 보스 인구(송강호 분)는 힘겹게 하루하루의 일상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건설 회사 인수를 둘러싸고 보스 노회장(최일화 분)의 동생 노상무(윤제문 분)와 친구이자 라이벌 조폭인 현수(오달수 분)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고 가족들은 자신을 혐오합니다.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송강호를 캐스팅해 ‘우아한 세계’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또 조폭이야?’라는......more
단점을 하나 꼭 꼽아야한다면, 송강호씨의 연기가 어딘지 좀 얕은 느낌이었다는거.
그리고 의외로 오달수씨와의 컷들이 잘 나와서 꽤나 산뜻했음.